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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로 한복판에서 라면을 나눠준 사연은? on Fri Jun 17, 2011 8:14 am

Admin


Admin
종로 한복판에서 라면을 나눠준 사연은?

서울 시내 한복판인 종로에 와본 적이 있으신가요?
높은 빌딩이 즐비하고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번화가인데요...
화려한 거리 뒤편에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 한데 모여 살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국세청 사회봉사단이 관내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9월 9일 목요일 종로구 돈의동에 있는 소외계층 밀집지역(속칭 쪽방촌)을 방문하였습니다.
국세청이 있는 수송동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인데요, 한 평이 채 되지 않은 좁은 방에 거주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분들이 약 700명 정도 계십니다.



어려운 이웃들과 명절을 함께 하기 위해 국세청 직원들의 조그만 정성을 모아 준비한 라면을 이곳에
생활하시는 가구 전부에게 1상자씩 전달하기로 하고 아침부터 라면 700상자를 준비했습니다.
상자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여 추석 인사를 전했는데요...
라면 700상자에 인사 스티커를 붙이고 배부 장소까지 옮기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했던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많은 물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역 주민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면을 나눠드릴 장소는 돈의동 사랑의 쉼터라는 곳인데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자립을 돕고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복지시설(쪽방상담소)입니다. 생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쌀과 김치 등을
나눠드리기도 하는데요...

이곳 또한 우리 국민이 낸 귀한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왠지 흐뭇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을 하늘이 몰라주시는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봉사단원들도 비를 맞으며 천막을 치고, 라면을 받으려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우산을 쓰고 빗속에서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라면을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쌀보다는 라면이 먹기 편해서 라면을 더 좋아하신다고 하는데요...
라면 박스를 들고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덕담을 해주시기도
하고, 좋은 일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손을 잡아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쁜 일정 중에 이현동 국세청장님이 나눔 현장을 방문하셔서 굵은 빗줄기 속에 고생하고 있는 봉사단원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지쳐있었던 봉사단원들은 청장님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라면을 나눠드릴 수 있었구요,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도
바쁜 자리에 계신 분이 직접 여기까지 오셨냐며 무척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청장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댁 두 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셨습니다. 두 분이 함께 앉기에도 비좁을
만큼 작은 방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뵙고 청장님은 무척 안타까워하시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선물(내의)과 위문금을 전달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청장님께 어려운 형편을 얘기하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로부터 이런 저런 좋은 말씀을 들으신 청장님께서는 어르신들을 위로하러
왔다가 되려 많은 위로를 받고 간다며 다음을 기약하셨습니다.




동이 불편해서 라면을 직접 받으러 오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봉사단원들이 직접 배달도 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을 가까이서 뵙게 되니 참으로 안타깝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어려운 이웃은 도시 외곽지역에만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지요.

그런데 종로 한복판에, 골목 모퉁이만 돌면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의 이웃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낮에도 꽤 어두워서 젊은 여기자가 돌아다니기엔 다소 무서운 느낌이 들었구요, 거친 말들이 간혹 들리곤 해서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침부터 라면상자를 나르고 비를 맞으며 라면을 나눠드리느라 온 몸이 뻐근했지만 귀한 추석 선물을 받았다며 한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고 환하게 웃으시는 이웃들을 보니 피로가 사라지더군요.

국세청에서 정성껏 준비한 라면으로 이분들이 조금이나마 훈훈한 추석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출처] 종로 한복판에서 라면을 나눠준 사연은?|작성자 누리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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